변종바이러스의 역습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884
등록일 : 201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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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후 반드시 손 씻고 등산땐 긴 옷 필수

 


올해 들어 신종 바이러스가 유행해 사망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상하이(上海)와 안후이(安徽)성에서 발견된 ’신종 H7N9형

조류인플루엔자(AI)’가 지금도 중국 전역으로 확산 중이고

유럽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novel Corona virus)’가 중동에서 시작해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으로 확산되며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 발생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중국발 신종 조류독감은 감염 발병이 둔화되고 있지만 사망자가 계속 생기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10년 전 발병해 800명 목숨을 앗아갔던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매우 흡사한 바이러스로

사스보다 더 치명적이라고 알려졌다.

사스와 마찬가지로 폐 깊숙한 곳에 감염을 일으켜 고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 증세가 나타나지만

이후 빠른 속도로 신부전증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사스와 다르다.

살인진드기 바이러스로 알려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작은소참진드기’를 통해 감염되는 질환으로 고열, 구토, 설사, 식욕저하 등

소화기 증상(기침)과 두통, 근육통, 림프절 종창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작은소참진드기는 주로 들판이나 숲, 초원에서 서식하며

성충 크기는 3㎜에 불과하다.

현대 의학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바이러스는 변종 또는 신종 형태로

진화를 거듭하며 인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 박테리아ㆍ바이러스 차이점은

우리는 몸에 1만종에 달하는 박테리아(세균)나 바이러스를 지닌 채 살고 있다.

개체수로 환산하면 100조개나 되며 우리 몸 세포의 10배, 몸무게의 2%에 해당한다.

대부분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는 장내에 서식하고 나머지는 피부, 머리카락 등에 살고 있다.

손바닥에만 박테리아와 바이러스가 2억개나 서식하고 있다.

우리가 똑같은 환경에서 살고 있지만 질병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은

각자 면역체계가 다르고 몸속에 존재하는 박테리아가 다르기 때문이다.

박테리아는 유산균이나 효모균과 같은 유익균도 많아

유해균이나 악성균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우리 몸을 보호해준다.

또 기생충과 함께 우리가 체내에서 소화시키지 못하는 섬유소를 분해해

각종 효소와 항산화제를 만들어낸다.

면역체계 신호물질인 인터페론과 사이토카인 생성을 촉진해

우리 건강에 가장 중요한 면역체계를 형성해 준다.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는 혼동하기 쉽지만 엄연히 다르다.

서로 크기나 구조, 증식방법에서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박테리아는 크기가 몇 마이크로미터(micrometerㆍ100만분의 1m)지만

바이러스는 이보다 훨씬 작은 수백 나노미터(nanometerㆍ10억분의 1m) 정도다.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알려진 생명체 중 가장 작다.

일반 현미경으로도 그 실체를 확인할 수 없는 바이러스는 전자현미경이 출현한 이후에야

비로소 그 실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바이러스는 막대나 공 모양으로 단순하지만 생존에 필요한 기본물질인

핵산(DNA 또는 RNA)과 그것을 둘러싼 단백질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바이러스는 생명체와 달리 생리대사 작용을 하지 않는다.

바이러스는 다른 생명체처럼 스스로 먹이를 섭취하고 소화시켜 에너지원을 만들며

자신과 같은 후손을 남기지 않지만 자신과 똑같은 바이러스를 복제해낼 수 있다.

박테리아는 외부에서 먹이를 취해 소화ㆍ흡수하며 흙이나 물, 공기,

사람 몸속에서 자체적으로 분열을 한다.

이에 비해 바이러스는 동물이나 식물 등 다른 생명체에 들어가야만 생존할 수 있다.

바이러스는 동식물에 침입해 세포를 파괴하여 병을 일으키는데, 이를 감염이라고 한다.



◆ 해마다 전염성 질병으로 1400만명 목숨 잃어

해마다 세계적으로 바이러스, 박테리아, 기생충, 균류 등과 같은 전염성 질병으로

약 1400만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

1885년 루이 파스퇴르가 광견병 백신을 개발하고

1929년 알렉산더 플레밍이 항생제로 사용할 페니실린을 발견해

20세기 들어 전염성 질병이 급감했다.

하지만 전염성 질병은 저항성이 매우 강해

현재 개발도상국 전체 사망자 중 40%가 전염병으로 죽는다.

20세기 들어 최악이었던 전염병은 1918~1919년 15개월에 걸쳐 확산된

스페인독감으로 전 세계적으로 5000만명이 사망했다.

제1차 세계대전 때 전쟁 희생자보다 더 많은 희생자를 야기한 것은 H1N1형 바이러스였다.

1957년 400만명이 사망한 아시아독감 바이러스는 H2N2형이었고

1968년 홍콩독감이라는 이름으로 200만명 목숨을 앗아간 바이러스는 H3N2형이었다.



◆ 동물은 전염병 옮기는 악당(?)

전염병을 옮기는 주체는 대부분 인간이다.

에이즈 바이러스는 아프리카 트럭운전사를 따라 이동했고

사스는 비행기를 타고, H5N1(조류독감)은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이동했다.

최근 들어 전염병을 옮기는 주범으로 사람 주변에 사는 ’동물’이 꼽히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전염병 12개 중 11개가

동물이 원인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는 동물 내 병원체가 사슴, 다람쥐, 여우와 같은 야생동물뿐만 아니라

닭, 양, 개, 고양이와 같은 가정 내 반려동물도

종간 장벽을 넘을 수 있도록 변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벌레에도 갖가지 균주, 병원체, 박테리아, 바이러스가 서식하며 증식한다.

도시벌레(바퀴벌레, 이, 벼룩)와 시골벌레(진드기, 모기)가

대표적인 전염병을 옮기는 악당(?)들이다.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지름길은 손을 깨끗이 씻고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다.

입, 입술, 코, 눈과 같이 점액질을 분비하는 모든 기관은

바이러스가 들어갈 수 있는 문(門)과 같다.

가장 빈번한 감염경로는 감염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면서 튀는

비말 속 바이러스 입자를 흡입하는 것이다.

또한 바이러스를 가진 손을 눈이나 입, 코에 가져가는 것으로도 충분히 감염될 수 있다.

면역력이 약해 감염에 쉽게 노출되는 노약자들은 반드시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야외활동이 잦은 요즘과 같은 계절에는 벌레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숲이나 들에서는 긴소매, 긴바지, 다리를 완전히 덮는 신발을 이용해서

피부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